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는 제지 안 받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개막한 11일 행사장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서 1인시위가 잇따라 벌어져 대부분 경호구역 밖으로 쫓겨났다.이날 오전 9시30분께 코엑스 동문 앞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강제 이동 조치됐다.
10시50분께는 같은 곳에서 한 백인 남성이 ‘recession is the medicine’(불황이 약이다)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다가 경찰에 둘러싸여 역시 이동 조치됐다.
비슷한 시각 30대로 보이는 여자가 몸에 시너를 적셨다가 연행돼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인시위는 행사에 방해가 될 염려가 있기 때문에 경호안전특별법에 의해 경호안전구역 밖으로 이동 조치하고 있다.모든 주의주장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계 미국인 어린이 환경운동가인 조너선 리(13)군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코엑스 맞은편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한반도 비핵화’ 등을 한글과 영문으로 적은 현수막을 목에 걸고 1인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호에 위험 요소가 아니라고 판단해 제지하지 않고 있다.오후 1시에 서울숲으로 이동한다고 해 그냥 놔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