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회의 21일 개막

G20 재무회의 21일 개막

입력 2010-10-21 00:00
수정 2010-10-2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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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사흘간… ‘환율분쟁’ 최종 조율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마지막 점검장인 G20 경주회의가 21일 개막,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환율 분쟁’ 등에 대해 최종 조율을 시도한다. 이번 회의는 21일 천년고도 경주의 힐튼호텔에서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회의를 시작으로 22~23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통해 환율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불균형 문제와 금융규제 개혁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서 조율된 사항들이 최종적으로 내달 11일 열리는 서울 정상회의에서 다뤄진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22일 ‘세계경제 동향 및 전망’ 세션에서 재정 건전성 문제, 환율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균형, 신흥국으로의 자본 유입 확대 등 세계 경제 요인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23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개혁과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논의되며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 금융규제 개혁, 금융소외계층 포용, 에너지 문제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윤증현의 환율 중재 리더십 주목

이번 회의에서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공동의장을 맡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 중재 리더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장관은 환율 갈등은 물론 IMF 개혁 등 개별 국가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충돌하는 의제에서 ‘리더십의 묘’를 발휘해야 하는 중대한 숙제를 안고 있다. 그는 경주 회의에서 ‘환율 전쟁은 곧 공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주요국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히고 있다. 윤 장관은 정부가 고환율 유지를 위해 인위적으로 환율 정책을 운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밝힘으로써 한국이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통해 통화절상 압력을 흡수하고 있다는 일부 외신들의 의혹 제기를 적극 차단할 예정이다.

●G20 경제 사령탑들 총출동

초미의 관심사인 환율 분쟁의 경우 G20 내부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실무진 차원에서 중재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 간에 환율에 대한 화해 조짐도 감지된다. 우리 정부가 의장국으로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선다면 경주 회의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도출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G20 각국의 경제당국 수장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총출동한다. 미국의 티머시 가이트너, 영국의 조지 오스본, 일본의 노다 요시코, 프랑스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중국의 셰쉬런(謝旭人) 등이 총망라됐다. 중앙은행 총재들로는 미국의 벤 버냉키를 비롯해 유럽중앙은행의 장클로드 트리셰, 중국의 저우샤오촨(周小川) 등이 있다. 국제기구에서는 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등이 방한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10-10-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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