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가팩토리 투자를” 머스크 “한국, 최우선 후보”

尹 “기가팩토리 투자를” 머스크 “한국, 최우선 후보”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2-11-23 20:34
업데이트 2022-11-2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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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면담서 전기차공장 투자 논의
“내년 100억弗 이상 한국 부품 구매”
‘스페이스X’ 우주개발 협력 요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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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갖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갖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3일 화상면담을 갖고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머스크 CEO와의 화상면담에서 테슬라가 아시아 지역에서 완성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자사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건립하려는 계획과 관련해 세계적 수준인 한국 자동차산업 생태계와 투자 여건을 설명하고 한국에 투자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테슬라 공장은 명칭에 ‘십억’을 의미하는 ‘기가’(Giga)를 붙일 만큼 거대한 규모와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이에 머스크 CEO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아시아 후보 국가들의 인력 및 기술 수준, 생산 환경 등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도 테슬라가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지도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머스크 CEO는 “한국 기업들과의 공급망 협력도 대폭적으로 확대해 내년에는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부품 구매금액이 약 100억 달러(약 1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의 대화에서는 우주개발 현안도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독자 기술로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언급하고 우리 정부의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 의지를 밝한 뒤 머스크가 세운 민간우주탐사기업인 ‘스페이스X’와 한국 우주산업 기업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글로벌 첨단혁신기업들의 한국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가 있다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개혁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에 참석했을 당시 머스크 CEO와 대면으로 만날 예정이었으나, 머스크 CEO의 출장이 취소돼 화상면담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안석 기자
2022-11-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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