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文, 피살 공무원 아들에 “나도 마음 아파…어려움 견뎌내라”

[속보] 文, 피살 공무원 아들에 “나도 마음 아파…어려움 견뎌내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0-06 14:25
수정 2020-10-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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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잃은 마음 이해한다… 조사결과 기다리자”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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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0. 6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0. 6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보낸 친필 편지. 이래진씨 제공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보낸 친필 편지. 이래진씨 제공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보낸 친필 편지. 이래진씨 제공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보낸 친필 편지. 이래진씨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가 북한군에 의해 총격으로 피살된 사건에 대해 이씨의 아들이 ‘아빠를 왜 지키지 못했느냐’는 손편지 질문에 대해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면서 “조사결과를 기다려보자”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공개 편지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해경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으로, 해경의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면서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기를 바라며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A군은 전날 공개된 ‘존경하는 대통령님께 올립니다’라고 쓴 자필 편지에서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저희 아빠가, 180㎝의 키에 68㎏밖에 되지 않는 마른 체격의 아빠가 38㎞의 거리를, 그것도 조류를 거슬러 갔다는 것이 진정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다”며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정부의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A군은 이어 “지금 저희가 겪고 있는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하실 수 있겠습니까”라면서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해달라고 적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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