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가장 슬픈 전쟁 끝내게 北도 담대하게 노력해달라”

文 “가장 슬픈 전쟁 끝내게 北도 담대하게 노력해달라”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0-06-25 22:40
수정 2020-06-26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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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70주년 행사서 종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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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6·25 전사자 유해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6·25 전사자 유해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국군과 유엔군 소속 미군 전사자 유해에 참전 기장을 수여한 뒤 묵념하고 있다. 147구의 호국영령은 전쟁 발발 70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와 국가유공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현단에 모셔졌다. 국내에서 발굴된 미군 유해 6구는 미국으로 송환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파국 위기로 치닫던 남북 관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국면에서 ‘종전’의 첫걸음을 떼기 위해 북도 대화테이블로 나서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촉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경기 성남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전쟁을 겪은 부모세대와 새로운 70년을 열어 갈 후세들 모두에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반드시 이뤄야 할 책무이며, 8000만 겨레 모두의 숙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원하고, 전쟁을 반대한다”며 한반도의 실질적 종전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의 전환도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으며, 우리 자신의 힘을 바탕으로 반드시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북 간 체제 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면서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고, 평화를 추구하며 함께 잘 살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전쟁의 비극이 후세들에게 공동의 기억으로 전해져 평화를 열어 가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면서 “통일을 말하려면 먼저 평화를 이뤄야 하고, 평화가 오래 이어진 후에야 비로소 통일의 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0-06-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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