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文대통령, 선물받은 책 다 읽어”

김정숙 여사 “文대통령, 선물받은 책 다 읽어”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7-06-14 22:50
업데이트 2017-06-14 23: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 축사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책 선물도
동봉 편지에 “현실 아픈 일 가득”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듭니다.”
이미지 확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왼쪽) 여사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 정유정 작가에게서 책을 선물받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왼쪽) 여사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 정유정 작가에게서 책을 선물받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4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 축사에서 “좋은 책이 많이 만들어지고 널리 읽힐 때 우리 사회는 성숙한 공동체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부인으로 공식 축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문 대통령과 저는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다”면서 “책 선물을 많이 받는 편인데 그 책을 다 읽는다. 책을 주는 사람과 그 책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책은 우리 사회 지식의 원천이자 문화의 기반이다. 책 읽는 사회를 만들고 출판계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정유정 작가의 에세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을 선물했다. 노 원내대표가 지난달 19일 청와대 오찬에서 문 대통령 부부에게 두 권의 책을 선물한 데 대한 답례였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책과 함께) 동봉한 편지가 참 따뜻하다. 함께 나눌 내용이 많아 양해도 구하지 않고 공개한다”며 김 여사의 편지(작은 사진)를 공개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황현산) 선생의 글 구절구절에서 저의 처지를 생각해 봅니다”면서 “새 시대가 열린 줄 알았는데, 현실은 여전히 아픈 일들로 가득합니다. 저야말로, 이제는 ‘그 책임을 어디로 전가할 수도 없는 처지’에 이르러서 마음만 공연히 급해집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나라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염원을 버리지 않고, 인간답게 살기를 애쓰는 백성이 있어, 옛날과는 많이 달라진 세상이 되었다’는 믿음을 가지고 멀리 보고 찬찬히 호흡하겠습니다”고 적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6-15 27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