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집단이기주의 자제되고 상대 존중 문화 뿌리내려 상생해야”

“새해에는 집단이기주의 자제되고 상대 존중 문화 뿌리내려 상생해야”

입력 2013-12-31 00:00
업데이트 2013-12-3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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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올 마지막 수석회의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새해에는 공동체의 가치와 이익을 훼손하는 집단 이기주의 행태가 자제되고 상대를 존중, 배려하는 문화가 뿌리내려 상생과 공존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올해 마지막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 경제를 볼모로 개인의 이득을 앞세우는 것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그만큼 고뇌와 아픔이 있으나 그것에 굴복하거나 적당히 넘어가게 되면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 파업과 같은 사태가 재발할 경우 원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철도 경영 혁신을 철도 민영화라고 왜곡하며 KTX 요금이 28만원으로 오를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퍼뜨리고, 원격의료제도 도입과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에 대해서도 의료 민영화다, 진료비 폭탄이 될 것이다, 이런 잘못된 주장들로 국민들을 불안과 혼란에 빠뜨리는데 이런 것을 정부가 방치하면 국가적으로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난히 추운 올겨울 저소득층 난방비 보조, 독거노인 돌봄사업 등 소외된 어려운 분들을 위한 사업도 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 뿌리박혀 있던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위한 크고 작은 변화와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새해엔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여성의 사회 활동 참여와 관련, “지난주에 최초로 여성 검사장과 여성 은행장이 탄생했다”며 “신임 법관의 88%도 여성이라고 하니 사회 곳곳에서 여성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어 반가운 마음”이라고 반색했다. 이어 “이런 변화는 단순히 개인의 성공 차원을 넘어서 우리 여성들 앞에 놓인 유리천장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이들은 조희진(51·사법연수원 19기) 서울고검 차장검사와 권선주(57) 기업은행장이다. 조 차장검사는 지난 19일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검사장급인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하며 검찰 창설 이래 65년 만에 첫 여성 검사장에 올랐고, 지난 23일 내정돼 이날 취임한 권 행장도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첫 여성 행장으로 기록됐다.

박 대통령은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는 자아실현은 물론이고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핵심과제일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의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3-12-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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