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연합뉴스

개회사 하는 김정은
AP 연합뉴스
지난 6일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가 개막한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낭독한 15분 분량의 개회사에서 ‘투쟁’(15회)과 ‘승리’(11회)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수령’(8회), ‘주체혁명(위업)’(6회), ‘신념’(2회), ‘시련’(2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은 “제국주의자들의 온갖 위협과 광란적인 도전을 짓부시며 전인민적 총진군을 과감히 전개해 나가고 있는 장엄한 투쟁 속에서 력사적인(역사적인)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를 진행하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노동당 제6차 대회가 진행된 때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준엄한 투쟁과 영광스러운 승리의 년대(연대)였다”고 말하며 경제난과 자연재해로 인해 조성됐던 고난의 행군 시절을 투쟁으로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국주의 련합(연합)세력과 반사회주의적 공세에 대해 우리 당과 인민이 단독으로 맞서 싸웠다”고 언급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 등이 동참한 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제1위원장은 “억척같은 신념”으로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극복했다는 점도 개회사 곳곳에서 언급했다.
김 제1위원장의 개회사에 나타난 ‘키워드’는 6차 당 대회 이후 지난 36년 간을 투쟁과 승리로 규정하고, 앞으로 주체혁명 위업 달성에 매진하자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36년 만에 개막한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는 9일쯤 폐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