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연합훈련 끝나니 비행훈련 ‘뚝’ 중단

北, 한미 연합훈련 끝나니 비행훈련 ‘뚝’ 중단

입력 2013-05-05 00:00
업데이트 2013-05-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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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훈련 수준 대폭 낮춰…정전 60주년 열병식 준비

북한군이 한미연합 독수리(KR) 연습 종료 시점을 전후로 비행훈련을 전면 중단하는 등 군사훈련 수준을 대폭 낮춘 정황이 포착됐다.

또 오는 7월 27일 정전협정 60주년 행사 하나로 관측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연습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5일 “북한군이 지난달 중순 이후 항공기의 비행훈련을 축소하다가 한미 독수리 연습 종료 이후에는 전면 중단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현재 관측되는 북한군의 군사훈련 수준은 4월 중순 이전과 비교하면 대폭 낮아졌다”고 밝혔다.

개성 송악산 인근에 배치된 포병부대에서도 개성공단 후방 쪽에서 포사격 훈련을 지난달 말 이후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지난 2월 서울을 가상목표로 포사격 훈련을 수십 차례 실시했고 항공기 이·착륙도 하루 350∼700여회 이를 정도로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지난달 초 동해안으로 전개된 무수단, 노동·스커드미사일의 이동식 발사 차량(TEL) 9대도 함남지역의 한 활주로를 이탈해 은폐되어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전개된 TEL의 대수는 변화가 없으며 활동도 소강상태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정전협정 60주년 기념행사 차원에서 대규모 군사퍼레이드 연습 준비에 들어갔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달 25일 북한군 창건 기념일 직후 사라졌던 병력과 장비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소규모의 병력과 자주포 등의 장비가 평양 미림비행장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월 11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전승절’로 기념해 군 열병식과 평양시 군중시위 등 정치행사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지난 3월부터 대남·대미 위협 수준을 최고로 높이면서 군사적 긴장을 극대화했다”면서 “그러나 4월 중순 이후 군사훈련과 위협 수준을 완화한 것은 이달 7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결과 등 한반도 정세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지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격상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의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하지만 군은 북한이 언제든지 도발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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