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요트, 동해~남해~서해 ‘특급수송’

김정일 요트, 동해~남해~서해 ‘특급수송’

입력 2012-12-08 00:00
수정 2012-12-0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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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항 → 금수산궁전 2800㎞ 이동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주기(17일)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생전에 애호하던 호화 요트를 동해 원산항에서 그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까지 옮기는 이색적인 수송 작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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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1주기(17일)를 앞두고 평양 금수산궁전으로 옮겨지기 전 원산항에 정박해 있던 호화 요트, 유람선, 수영선 등을 항공 촬영한 사진. 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1주기(17일)를 앞두고 평양 금수산궁전으로 옮겨지기 전 원산항에 정박해 있던 호화 요트, 유람선, 수영선 등을 항공 촬영한 사진.
연합뉴스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10월 말 원산항에 있던 요트를 동해~남해를 거쳐 서해 남포항으로 옮긴 뒤 트레일러를 이용해 남포~평양 고속도로를 통해 금수산궁전까지 옮겼다. 해로로 원산항~남포항 2778㎞(1500해리), 육로로 남포~평양 44㎞에 이르는 대장정을 한 것이다. 요트를 육로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봇대를 옮기고 장애물을 철거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요트를 금수산궁전 안으로 들이는 과정에서는 임시 레일을 깔고 한쪽 벽면까지 헐어내는 공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은 생전에 이 요트나 유람선을 이용해 원산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거나 선상 파티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수산궁전에 안치된 김정일의 시신을 미라로 만들기 위한 막바지 방부 처리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안치된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 처리와 관리를 위해 평양에는 여러 명의 러시아 전문가들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1구의 미라를 만드는 작업에 100만 달러, 연간 관리 비용으로 150만 달러가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2-12-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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