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부대 찾은 김정은 “군시설, 승마장으로 바꾸라”

軍부대 찾은 김정은 “군시설, 승마장으로 바꾸라”

입력 2012-11-19 00:00
수정 2012-11-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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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장성택 ‘호명순서’서 현영철 앞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534군부대 직속 기마중대 훈련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시찰에는 최룡해 군총정치국장, 김경희 당비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현영철 군총참모장, 김기남 당비서, 김격식(상장), 김양건·김평해·문경덕 비서, 박봉주 당경공업부장, 한광상 당재정경리부 제1부부장, 김경옥 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룡하 당부부장, 황병서 당조직지도부 부부장, 김병호 당부부장, 최부일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손철주(상장), 박재경 총정치국 선전선동담당 부국장, 박정천(중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전창복(상장) 등이 동행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김경희와 장성택이 현영철 앞에 호명된 것은 지난 7월 중순 현영철이 리영호 후임 새 총참모장이 된 후 처음으로, 최근 알려진 김정은의 군부 장악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기마중대 훈련장을 찾아 여러 훈련시설과 군인들의 기마훈련을 지켜봤다.

김 제1위원장은 이번 군부대 시찰 배경에 대해 기마훈련장을 근로자들과 청소년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승마장으로 만들 것을 구상하고 해당부문에 과업을 줬다며 실태 파악을 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또 평양시 곳곳에 롤러스케이트장을 건설한 뒤 롤러스케이트 타기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승마구락부’(승마클럽)가 생기면 승마운동 바람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은 지난 8월 말 이후 80여일 만이다.

제534군부대는 평양시 인근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산하 부대로 병원, 메기공장, 농장 등을 운영하면서 북한군 보급을 전담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생전 이곳을 자주 시찰했으며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2008년 말에도 이곳을 찾은 바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8월17일(북한매체 보도기준) 연평도 인근의 장재도·무도 방어대를 비롯해 동부전선 여성 해안포중대인 ‘감나무 중대’(8월24일), 제313대연합부대 지휘부(8월28일), 제318부대(8월29일)를 잇따라 시찰한 뒤 한동안 평양시내 경제현장 시찰에 집중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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