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장… 시신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례는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장례 절차와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장의위원회는 공보를 통해 김 위원장의 영결식이 오는 28일 평양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사망한 시점이 지난 17일이니 장례는 10일장으로 치러지는 셈이다. 북한은 29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일체의 가무, 유희, 오락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문객은 20일부터 8일간 맞지만 외국 조문단은 받지 않기로 했다. 시신은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될 예정이다.북한의 국가장에 따라 28일 영결식 절차는 232명의 장의위원과 별도의 발인위원이 진행한다. 발인위원에는 가족을 대표해 후계자 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친형 김정철과 여동생 김여정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후계 경쟁에서 밀려나 마카오에 머물고 있는 장남 김정남이 장례에 참석할지는 불투명하다. 영결식은 한 시대를 보내고 새 지도자를 맞는 정치행사 성격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1-12-20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