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기념연회를 연 데다 김 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나란히 참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91년 12월 24일 노동당 제6기19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이후 북한은 매년 중앙보고대회를 열어왔지만 지금까지 경축연회가 개최됐다는 보도는 10주년이었던 2001년이 유일했다.
당시에는 연회 주최자가 인민무력부였던데다 김 위원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더구나 북한이 5주년이나 10주년처럼 5년 주기로 ‘꺾어지는 해’를 크게 기념해 왔다는 점에서 19주년인 올해 기념연회를 열고 김 위원장 부자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관심을 끄는 대목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가 ‘9.28 당대표자회’에서 후계자 김정은을 부위원장으로 맞으며 진용을 재정비한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국방위원회와 함께 ‘주최측’으로 나선 점이다.
이는 김정은 휘하에 있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위상을 보여주면서 실질적으로 김정은이 군을 장악하고 있음을 각인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행사임에도 참석한 것은 최근 공개활동이 매우 활발한 데서 보여주듯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는 동시에 김정은 후계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올해 들어 참석한 연회는 지난 4월 류훙차이(劉洪才) 주북 중국대사의 부임을 기념한 연회가 유일하며, 지난 10월 10일 성대하게 치렀던 당창건 65주년 기념행사 연회에도 불참했다.
김 위원장 부자를 위시해 군부 핵심인사들과 고위 당 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남북간 군사적 긴장 상황 속에서 내부 결집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23일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 중앙보고대회에 나와 “우리 혁명무력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성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한반도의 군사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군의 내부 단결을 보여주고 최고사령관으로서 김 위원장이 건재하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어서 김 위원장의 연회 참석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대표자회가 끝나고 김정은의 존재가 부각된 이후 군 행사를 열어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김정은 중심의 결집을 유도하는 것도 연회의 목적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 1991년 12월 24일 노동당 제6기19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이후 북한은 매년 중앙보고대회를 열어왔지만 지금까지 경축연회가 개최됐다는 보도는 10주년이었던 2001년이 유일했다.
당시에는 연회 주최자가 인민무력부였던데다 김 위원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더구나 북한이 5주년이나 10주년처럼 5년 주기로 ‘꺾어지는 해’를 크게 기념해 왔다는 점에서 19주년인 올해 기념연회를 열고 김 위원장 부자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관심을 끄는 대목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가 ‘9.28 당대표자회’에서 후계자 김정은을 부위원장으로 맞으며 진용을 재정비한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국방위원회와 함께 ‘주최측’으로 나선 점이다.
이는 김정은 휘하에 있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위상을 보여주면서 실질적으로 김정은이 군을 장악하고 있음을 각인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행사임에도 참석한 것은 최근 공개활동이 매우 활발한 데서 보여주듯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는 동시에 김정은 후계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올해 들어 참석한 연회는 지난 4월 류훙차이(劉洪才) 주북 중국대사의 부임을 기념한 연회가 유일하며, 지난 10월 10일 성대하게 치렀던 당창건 65주년 기념행사 연회에도 불참했다.
김 위원장 부자를 위시해 군부 핵심인사들과 고위 당 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남북간 군사적 긴장 상황 속에서 내부 결집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23일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 중앙보고대회에 나와 “우리 혁명무력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성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한반도의 군사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군의 내부 단결을 보여주고 최고사령관으로서 김 위원장이 건재하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어서 김 위원장의 연회 참석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대표자회가 끝나고 김정은의 존재가 부각된 이후 군 행사를 열어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김정은 중심의 결집을 유도하는 것도 연회의 목적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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