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버리지 않을 것” <영국 신문>

“中, 북한 버리지 않을 것” <영국 신문>

입력 2010-12-02 00:00
수정 2010-12-0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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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리 중국이 북한과 거리를 두려 한다는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전문이 공개됐지만 중국은 북한을 버리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곧 붕괴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일 주장했다.

이 신문은 ‘왜 중국이 북한을 버리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중국은 북한을 버리지 않았으며 조만간 그러지 않을 것이고 북한이 곧 붕괴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전문의 예상이 틀리겠지만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6년간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이 신문의 리처드 스펜서는 칼럼에서 “외교관들은 똑똑하고 기자들보다 정보원이 더 좋지만 그들도 인간일 뿐”이라면서 “외교관도 실수를 하고 들은 것을 모두 전달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간혹 분석과 평가는 뒷전에 미뤄둔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가 읽고 있는 것의 절반은 첫 느낌과 가십이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김정일이 사망한 다음 2~3년 내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는 전문도 있지만 김정일이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날카로워 보인다는 전문도 있다고 예로 들었다.

또 북한을 응석받이라고 표현했던 중국의 한 직업 외교관은 주로 대미 관련 업무에 종사해왔으며 이들은 종종 미국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따라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시선을 중국의 실제 행동으로 판단하면 어떨까?”라고 물은 뒤 “중국은 한국의 전함이 침몰했을 때 북한 편을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2007년 북한의 미사일 실험으로 좌절감을 맛보았을 때에도 여전히 북한이 베이징 공항을 통해 이란으로 미사일 부품을 수송하는 것을 허용했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중국이 북한을 버릴 준비가 돼 있다는 가디언의 기사는 판매부수를 높이기 위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비난했다.

런던정경대 천린 교수도 가디언에 실은 ‘중국과 북한의 결별이 과장돼 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중국과 북한 간의 역사적인 연대는 공개된 미국 전문들이 우리에게 뭐라고 말하든지 간에 여전히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가디언은 중국이 북한을 버릴 준비가 돼 있으면 남한 주도의 통일을 지지한다는 중국 외교관들의 발언이 담긴 전문을 보도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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