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프리카서 잇단 대형 조형물 공사

北, 아프리카서 잇단 대형 조형물 공사

입력 2010-10-12 00:00
수정 2010-10-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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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아프리카에서 대형 조형물을 잇달아 건설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은 세네갈에서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상’을 건립한 데 이어 차드에서도 독립 50주년 기념물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상의 건축가인 피에르 구디아비 아테파는 세네갈 다카르 자신의 건축 사무소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런 움직임을 공개했다.

 아테파는 “북한이 만든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상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차드에서도 북한과 새로운 사업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아프리카 곳곳에서 북한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차드에서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세네갈 독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상 공사에는 총 160억 프랑 세파(한화 370여억 원)가 들었으며 북한의 만수대 해외사업부가 공사를 맡았다.

 다카르 국제공항 인근 대서양 연안에 세워진 이 조형물은 성인 남자가 여자와 아이를 안은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높이가 50m로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46m)보다 4m 더 높다.

 기념상 제막식은 지난 4월 압둘라예 와드 세네갈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19개국 정상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으나 전망대 공사 등 마무리 작업이 늦어지면서 이달에나 일반인에 공개될 예정이다.

 북한은 앞서 ‘외화벌이’ 차원에서 아프리카 곳곳에서 대형 조형물이나 건설 공사에 참여해왔다.

 지난 2000년대 초반 나미비아에 대통령궁전과 영웅릉,군사박물관,독립기념관 등을 지어 6천600만 달러를 벌었으며 앙골라에서 평화기념비와 문화센터 등을 건설하고 5천450만 달러를 받았다.

 콩고민주공화국과 적도기니에도 정부청사와 스포츠경기장 등을 지었거나 건설 중이다.

 이밖에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 있는 아고스티노 네토 대통령 동상 등 각종 지도자 동상 제작에도 참여했다.

 대북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은 2000년대 이후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공사를 수주해 최소 1억6천만달러(1천791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됐다.

 다카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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