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경협 비핵화 큰 비중 안둬”
“북한이 천안함과 관련해 사과해도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본다.”북핵 6자회담을 둘러싸고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지난달 중순부터 북한과 한국, 일본, 미국을 돌며 중재에 나서는 등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자는 2일 이렇게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 후 북한의 태도가 크게 달라졌다고 보지 않으며, 미국의 대북 정책도 최근 들어 변한 것은 없다.”며 “6자회담 관련 변화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데 북측의 변화는 없다.”면서 “지금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6자회담 재개 과정에서 북측 행보에 변함이 없어, 달라진 것으로 인정되는 것은 없으며 중국 측의 ‘3단계 접근’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천안함 사태에 관련한 북한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대북 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삼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북 쌀 지원 촉구 목소리와 맞물려 전제 조건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남북관계와 국제 정세가 맞물려 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한반도 문제를 풀어야 할 주체는 결국 남북 당사자”라면서 “남북 간 대화 재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0-09-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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