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풀려난 곰즈 건강 양호”

“북한에서 풀려난 곰즈 건강 양호”

입력 2010-08-28 00:00
업데이트 2010-08-28 21:3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북한에서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온 아이잘론 말리 곰즈(31)씨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고 뉴욕 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NYT는 이날 북한에 불법 입국죄로 수감됐다 석방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27일 보스턴에 도착한 곰즈씨의 건상상태와 관련,그의 계부인 밀튼 맥카시씨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맥카시씨는 곰즈는 건강이 좋은 상태로 보스턴에 도착했으며,카터 전 대통령은 가족들에게 “북한 사람들이 그를 잘 보살펴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맥카시씨는 곰즈가 북한에 억류된 이후 가족들은 고위인사가 나서서 그를 구출해오기를 간절히 기도해왔으나 아는 고위 인사가 없어 애를 태워왔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지난주 카터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고,‘곧 곰즈가 집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고위 인사가 방문해 그와 사진을 함께 찍지 않는 한 자신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곰즈의 삼촌인 마이클 패로우씨는 지난 7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곰즈가 석방 대책을 세워주지 않는 미국 정부에 대한 실망감에 최근 자살을 기도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곰즈는 단식농성을 했던 것뿐이라면서 “곰즈는 아픈 적이 없으며,다만 집에서 오래 떨어져 있어서 불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NYT는 이어 방북과정에 브리핑을 받은 한 인사의 말을 인용,카터 전 대통령을 방북시키기로 결정하는데 수주가 걸렸으며,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여러모로 신중을 기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곰즈가 살고 있는 곳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과 과거에도 방북해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었던 빌 리처드슨 뉴 멕시코 주지사가 자원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카터 전 대통령이 현직 관리가 아니고,이에 따라 북한정권에 정치적 신호를 덜 보낼 수 있는 점에서 그를 선택했으며,카터 전 대통령도 북한측으로부터 방북시 곰즈가 석방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냈기에 최종적으로 선택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애틀란타=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