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매체 “김정일, 전군 전투태세 돌입 명령”

대북매체 “김정일, 전군 전투태세 돌입 명령”

입력 2010-05-25 00:00
업데이트 2010-05-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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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인민군과 전 민간 예비병력,보안기관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25일 북한 내 자체 통신원들의 전언을 인용,“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가 있었던 20일 오후 7시께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 ‘3방송’에 나와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전군,인민보안부,국가보위부,노농적위대,붉은청년근위대에 만반의 전투태세에 돌입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의 ‘3방송’은 각 가정의 스피커로 전달되는 ‘유선 라디오 방송망’인데,북한 당국은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은 정보를 주민들한테만 전달할 때 이 매체를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K지식인연대에 따르면 오 부위원장은 또 ‘미국과 남한이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공화국(북한)과 연계시키며 보복하겠다고 광기를 부리고 있다.이는 미국과 일본,남한이 우리를 고립 압살하려고 꾸며낸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화국은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만약 미국과 일본을 등에 업고 남조선이 공격해오면 이번 기회에 조국해방전쟁(6.25전쟁) 때 다하지 못한 조국통일 위업을 반드시 성취하라는 것이 김 위원장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 노동당은 21일 평양시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적들의 보복에는 보복으로,전면전쟁에는 전면 전쟁으로!’라는 구호 아래 군중대회를 열도록 산하 조직에 지시했다고 NK지식인연대는 밝혔다.

 이 단체는 “노농적위대(남한의 예비군 격)와 붉은청년근위대의 군중대회 참가자들은 사상적 각오를 다지기 위해 전원 군복을 착용하도록 했다”면서 “최근 북.중 국경경비대에는 야간 비상시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장교들이 순번에 따라 지휘소를 지키는 ‘직일전투비상’이 떨어졌는데,이런 일은 작년에 한번도 없었고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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