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망록 내 ‘키리졸브’ 비난…사상 처음

北, 비망록 내 ‘키리졸브’ 비난…사상 처음

입력 2010-03-17 00:00
수정 2010-03-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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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17일 ‘키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연습에 대해 사상 처음 ‘비망록’을 내 비난했다.

 북한에서 비망록은 ‘중요한 사건이나 문제에 대해 관련 사실과 자료를 공개하고,자기 나라의 입장을 밝히는 문서’라는 뜻을 갖는데,북한이 ‘키리졸브’ 군사연습에 대해 비망록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통신을 포함한 북한의 언론매체에 비망록이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은 2007년 5월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했을 때였다.

 중앙통신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과정을 파탄시킨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제목의 비망록에서 “키리졸브 연습은 ‘방어적 대응타격’이 아니라 우리를 선제 공격해 점령하기 위한 전쟁 각본 ‘작전계획 5027’ 등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조선반도의 평화를 요구하고 비핵화를 위한 유관측의 움직임이 다시금 활기를 띠려 할 때” 이같은 군사연습을 벌인 것은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고의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북핵 문제는 북미 간의 문제라면서 “미국은 핵문제,핵위협의 군사정치적 근원인 조미(북미)사이 전쟁상태,적대관계를 해소하고 신뢰를 쌓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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