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3+3’ 룰협상 맞상대 윤곽

文-安 ‘3+3’ 룰협상 맞상대 윤곽

입력 2012-11-12 00:00
수정 2012-11-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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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단 상당수 박원순 고리 ‘교집합’

18대 대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게임의 룰’을 놓고 일전을 벌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측 ‘3+3’ 협상단 진용이 12일 확정됐다.

문 후보측에서는 박영선 윤호중 김기식 의원이, 안 후보측에서는 조광희 비서실장과 금태섭 상황실장,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이 각각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게 됐다.

문 후보측의 경우 과거 협상 경험 등을 감안해 전원이 현역으로 채워졌다면 안 후보측에선 안 후보의 의중을 잘 아는 최측근 그룹을 주축으로 철저히 실무 위주로 인선이 이뤄진 게 특징이다.

문 후보측 협상팀장인 3선의 박 의원은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대선기획단 시절부터 캠프 인선 등을 주도했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맡고 있다.

당 사무총장 겸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인 재선의 윤 의원은 ‘새정치공동선언’ 작성을 위한 실무팀 멤버이며 2010년 6ㆍ2 지방선거 당시 야권연대 협상을 주도했다.

안 후보측 조 비서실장과 금 상황실장은 안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최측근 그룹으로 둘 다 율사 출신이다.

이 미래기획실장은 현 정부 초기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출신으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캠프에서 전략기획팀장을 맡은 ‘전략통’으로 꼽힌다.

문 후보측은 중량감 있는 현역 의원 배치로 협상력을 배가한다는 전략인 반면 안 후보측의 경우 비(非) 민주당 출신을 전진 배치, 과거 인연 등에 얽매이지 않은 채 협상 주도권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안 후보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원칙과 방향이 중요하다”며 “(과거) 경험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단 상당수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안 후보가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자리를 내준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리로 공통분모가 형성돼 있다.

문 후보측 박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 시장과 단일화 협상 대상자였으며, 단일화 이후 박 시장 선거를 지원했다.

당시 문 후보측 김 의원과 안 후보측 조 비서실장은 나란히 박 시장 특보를 맡았었다. 금 상황실장은 박 시장 캠프의 멘토단 멤버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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