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현장] 인천 남동구청장 보수·진보 1대1 접전

[6·2 지방선거 현장] 인천 남동구청장 보수·진보 1대1 접전

입력 2010-05-29 00:00
수정 2010-05-2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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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최초로 진보 단체장이 탄생할 수 있을까.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야권3당(민주당·국민참여당·민주노동당)의 단일화가 이뤄진 곳은 인천시 남동구와 동구, 경기도 화성시다.

이중 남동구는 야권 단일후보인 배진교 민주노동당 후보와 최병덕 한나라당 후보 간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남동구는 후보가 여럿인 다른 지역과는 달리 후보가 단 2명에 불과해 보수와 진보가 1대1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가에서는 야권 연대의 파괴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인천 남동구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선거 초반에는 최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앞서 나갔다. 남동구는 지난 10여년간 한나라당의 텃밭이었다.

하지만 야권 단일후보라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점차 알려지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는 게 배 후보 측 주장이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마다 순위가 바뀌는 등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 야권3당 대표들은 물론 진보 진영 인사들이 잇따라 남동구를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나라당 후보가 다소 앞서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여론조사에는 잘 반영되지 않은 조직표가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도 남동구가 단체장 한 자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남동구는 보수 진영의 자존심이 걸린 곳”이라며 “막판에 보수층이 결집해 최 후보가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수도권 최초 진보 단체장 탄생 여부는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0-05-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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