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첫 주말 유세전…‘북풍’·‘노풍’ 격돌

여야,첫 주말 유세전…‘북풍’·‘노풍’ 격돌

입력 2010-05-22 00:00
업데이트 2010-05-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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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인 22일 여야는 유세 총력전에 뛰어들었다.

 정부의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후 첫 주말인 데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으며 ‘북풍’(北風)과 ‘노풍’(盧風)이 주말 선거정국을 강타하자 여야 모두 그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북한비호론’을 제기하며 파상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천안함발(發)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며 격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과 구로구,경기 용인과 평택,인천 서구와 남동구를 차례로 찾아 안보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다.

 정 대표는 유세에서 “북한 소행이 분명해진 만큼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민주당은 북한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면서 우리한테만 시비를 건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초지일관 우리 정부와 군의 잘못이라며 북한을 비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은 추호도 안보정국을 이용할 생각이 없으며,민주당은 국민단합과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창조한국당 송영오,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와 공동 유세에 나선 정세균 대표는 인천 유세에서 “천안함 사태는 이 정권의 안보무능에 의한 것”이라며 “북풍으로 선거 때마다 국민을 속였던 고질병이 다시 살아났다”며 천안함 사태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다만 정 대표는 북한에 대해 “남북관계 긴장을 조성하는 자극적인 발언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나라당은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노풍’ 차단에 부심했고,민주당은 ‘노풍’ 확산을 시도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유세에 앞서 가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역사의 평가에 맡길 일”이라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유보키로 하는 등 섣부른 대응에 따른 역풍을 경계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전야제 행사에 참석했으며,23일에는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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