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원식 ‘정권 종말’ 발언에 “최악 망발…충돌 기폭제”

北, 신원식 ‘정권 종말’ 발언에 “최악 망발…충돌 기폭제”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4-02-05 07:45
수정 2024-02-0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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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연습, 괴뢰대한민국 운명 완전 결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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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오전 새로 개발된 잠수함 발사 전략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의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명식 해군사령관,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조용원 당 비서 등이 동행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4.1.29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오전 새로 개발된 잠수함 발사 전략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의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명식 해군사령관,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조용원 당 비서 등이 동행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4.1.29 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최근 공군 부대를 찾아 “북한 김정은 정권이 전쟁을 일으킬 경우 적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의 종말을 고하는 선봉장이 돼 달라”고 지시한 데 대해 북한이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라며 발끈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5일 논평에서 “신 장관이 ‘조선 반도 인근에 3척의 미 항공모함이 동시에 전개됐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정권 종말’ 이니‘적 지도부 제거’이니 하는 따위의 최악의 망발까지 거리낌 없이 줴쳐댔다(떠들어대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전쟁 중에 있는 두 적대국 관계에서 이러한 폭언이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되고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로 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남음이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육군 32사단과 육군 55사단의 혹한기 훈련과 육군 17사단의 전투사격 훈련 등 최근 우리 군에서 진행한 개별 훈련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전쟁 광기를 부려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과 각종 규모의 전쟁 연습들은 가뜩이나 위태한 괴뢰 대한민국의 가냘픈 운명을 완전 결딴(결단)내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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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8일 경기 포천시 드론 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4.1.8 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8일 경기 포천시 드론 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4.1.8 국방부 제공.
앞서 신 장관은 지난달 24일 충북 청주 공군 17전투비행단을 찾은 자리에서 장병들에게 “만약 김정은 정권이 전쟁을 일으키는 최악의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서 최단 시간 내 적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의 종말을 고하는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발언은 북한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대남 위협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북측이 무력도발에 나설 경우 우리 공군 전력을 활용해 대응하겠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과 28일에 새로 개발한 잠수함 전략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발사한 데 이어 30일에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 훈련을 잇달아 진행했다. 또 지난 2일에는 서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새해 들어 벌써 네 번째 미사일 시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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