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키는 형 모습에 해병 되고 싶었다”

해병대교육훈련단 제공

8일 열린 해병대교육훈련단 해병 1천267기 수료식에서 김용호·김용환·김용하 이병 등 세쌍둥이 해병대원이 탄생했다. 사진은 경례하는 세쌍둥이 해병대원들. 2021.4.8
해병대교육훈련단 제공
해병대교육훈련단 제공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1학년에 다니던 중 해병대 입대를 결심하고 같은 기수로 병무청에 지원서를 냈다. 첫째인 김용호 이병은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전쟁이 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며 “어머니와 함께 형을 면회하러 갔을 때 북한이 보이는 연평도에서 나라를 지키는 모습을 보고 해병대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입대 후 힘들 때 서로 도우며 단결력을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 세 쌍둥이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병대 6여단에 배치된다.
주특기로 상륙군통신운용병 임무를 부여받아 2주간 후반기 교육을 받고 백령도로 갈 예정이다. 이들은 “형을 포함해 4형제가 모두 대한민국 서북도서를 지키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백령도에 가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21-04-09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