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방북’ 최연혜 “북한철도 실제경험은 큰 의미”

‘철도방북’ 최연혜 “북한철도 실제경험은 큰 의미”

입력 2014-04-22 00:00
업데이트 201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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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인으로서 북한철도를 실제 경험해볼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개인적으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4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열리는 제29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정례회의 참석차 방북하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1일 베이징(北京)역 앞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이번 ‘철도방북’에 대해 이같은 소감을 피력했다.

최 사장은 1999년 이래 거의 해마다 러시아를 방문하고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완주한 경험이 있는 철도 전문가로, 중국에서 열차 를 타고 평양에 들어가는 첫 남측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의 철도를 러시아, 중국 철도와 연결할 때의 기술적 문제점과 해결 방안 등을 연구해왔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이번 ‘철도방북’이 각별한 의미가 있는 듯 했다.

최 사장은 “코레일이 (OSJD에서) 제대로 활동하려면 정부 차원의 정회원 가입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는 여러 정회원들과 옵서버들을 한 번에 만날 기회로 (한국 정부의) 정회원 가입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JD는 대륙철도가 연결되는 국가들의 모임으로 통관 규정이나 철도운행에 관한 인프라 등 모든 것이 논의되는 자리여서 한국이 대륙철도에 참여하려면 정회원 가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이번 회의에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남북 철도를 이은 뒤 중국, 러시아 등을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철도 교통망을 구축하자는 구상) 부분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난달 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할 때의 상황을 떠올리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당시 참석한 여러 회원국가 대표들 모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대륙철도 물동량이 가장 많은 나라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이 시발점, 종착점인데, (다들) 대한민국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이번에 그런 것을, 다 모인 자리에서 인사도 하고 논의도 하고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그러나 이번 방북이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과도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으로서는 OSJD의 의사결정 등의 메커니즘을 살펴보는데 방북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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