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방 “北도발시 굴복할때까지 응징해야”

김국방 “北도발시 굴복할때까지 응징해야”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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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남비방 대응 연평도 해병부대 방문

김관진 국방장관은 7일 오전 서해 연평도의 해병부대를 방문해 “북한의 도발시 원점과 지원부대까지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강력히 응징할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용산에서 헬기로 출발, 해병 연평부대에 도착해 지휘통제실과 대포병레이더, 포 6중대 포상진지, 전방관측소 등을 시찰한 뒤 연평부대 장병들에게 그같이 지시했다.

이번 방문은 북한이 인천의 한 부대에 걸린 김정일ㆍ김정은 부자에 대한 대적관 구호를 문제삼아 연일 이명박 대통령과 김 국방장관, 정승조 합참의장을 온갖 욕설로 비방한 것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지난달 26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연평도 포격도발 포병부대를 시찰했다고 알려진 이후 열흘 만의 방문으로, 북한군의 도발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라고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장관은 연평부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최근 북한의 수사적 위협과 포병 사격훈련,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의 군부대 방문 횟수가 대폭 증가한 것은 북한의 권력승계가 완전하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김정은 지도체제 조기정착과 내부의 불안정한 갈등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철저히 계산된 대남도발을 할 것”이라면서 “군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대한민국의 수호자로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복수차원에서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장관은 “적 도발시 사격량의 10배까지도 대응사격하라”면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평화를 지킬 수 없다. 국민이 편하려면 군대가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적의 사소한 징후도 놓치지 말고 추적하고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하도록 숙달해야 한다”면서 “연평부대원들은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무적해병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해 달라”고 덧붙였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김 장관은 북한의 대남비방 수위가 어느 때보다 거칠고 도발 가능성도 높아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서해 최전방부대를 방문한 것”이라면서 “군은 도발시 북한군이 굴복할 때까지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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