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核회의 초청’ 남북 실무접촉

‘김정일 核회의 초청’ 남북 실무접촉

입력 2011-05-19 00:00
업데이트 2011-05-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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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 접고 회담타진 주목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베를린 제안’과 관련, 남북 당국이 실무 접촉을 시작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어떤 방식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이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 이후 우리의 의사가 북한 측에 분명히 전달됐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핵심 관계자도 “우리 정부의 진의가 북측에 전달됐으며, 향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사전달은) 실무자들이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접촉 장소나 시기,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번 실무 접촉은 지난 주말이나 이번 주초쯤 베이징이나 제3의 장소에서 정보 당국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내년 핵안보정상회의까지 10개월이나 남아 있는 만큼 남북 간 실무 접촉은 물밑에서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이 베를린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 ‘핵 포기’라는 전제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김 위원장이 선뜻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결심할 것으로는 예측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김숙 신임 유엔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 “아직은 기회가 없어졌다고 보지 않으며, 실기(失機)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올해 하는 것이 낫지만 상대방이 있으니 북측의 태도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2011-05-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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