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백두산화산 학술회의·6월 현지답사

내달 백두산화산 학술회의·6월 현지답사

입력 2011-04-13 00:00
수정 2011-04-1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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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2일 열린 백두산 화산 관련 전문가협의에서 5월 초 평양이나 편리한 장소에서 학술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6월 중순에 백두산 현지답사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2차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 합의문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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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창(경북대 지질학과 교수·오른쪽) 남측 수석대표와 윤영근(지진국 산하 화산연구소 부소장) 북측 단장이 12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2차 남북 전문가회의’에서 합의문을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창(경북대 지질학과 교수·오른쪽) 남측 수석대표와 윤영근(지진국 산하 화산연구소 부소장) 북측 단장이 12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2차 남북 전문가회의’에서 합의문을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은 오전 11시 15분부터 회의를 시작해 오후 7시 넘어서까지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합의서 문안을 만들고 일정을 정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차 전문가 회의에서는 양측이 공동연구에 대한 필요성에만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자료 교환이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었다. 이에 따라 우리 측 대표단은 이번 2차 회의에서 백두산 화산활동과 관련한 실태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데 주력했다.

수석대표인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는 이날 밤 귀환 후 경기도 문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에게 “우리 측은 백두산 화산 실태 파악에 중점을 두고 임했고, 북측은 화산활동 징후와 관련해 예년보다 최근 백두산 지진현상들이 자주 일어났다고 언급하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학술토론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측이 5월 학술토론회와 6월 백두산 현지답사에 합의함에 따라, 이를 계기로 당국 간 회담이 개최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통일부는 이번 회의가 민간 차원의 전문가 회의임을 강조하면서도 당국 간 회담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민간 차원에서 맺은 합의이기 때문에 대표단이 돌아오는 대로 결과보고를 듣고 방북 승인 등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 “추후 구체적인 실무 절차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당국 간 접촉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1-04-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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