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위력 키운 고폭탄으로 공격 추정”

국방부 “北, 위력 키운 고폭탄으로 공격 추정”

입력 2010-11-27 00:00
업데이트 2010-11-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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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연평도에 떨어진 북한의 포탄은 위력을 강화한 고폭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국방부가 27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측이 사용한 포탄과 관련 “현재 고폭탄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고폭탄을 더 강화시키는 어떤 재질을 넣어서 화염이나 위력을 더 키운 탄약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것도 좀 더 기술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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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북한이 쏜 포탄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한 북한이 연평도에 쏟아부은 포탄.
이것이 북한이 쏜 포탄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한 북한이 연평도에 쏟아부은 포탄.


[현장 사진] ‘北포격’…폐허가 된 연평도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TNT와 RDX가 들어간 고성능 화약에 알루미늄 분말 같은 것을 섞으면 화염이 커지고 폭발력이 늘어난다”며 “아마 그런 현상의 탄약이 아닐까 하는 관점에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기술조사팀에서 들어가서 폭파현장의 특성 등을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는 열압력탄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며 “추가로 수거한 재질들을 통해 지속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23일 연평도를 포격한 122㎜ 방사포탄 노출 부분에서 ‘1’이라는 숫자가 발견됐고 천안함 폭침시 사용된 북한 어뢰추진체에 표기된 1번과 표기 방법이 유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런 사실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무기에 손으로 글자나 숫자를 쓰고 있으며 글자는 유성매직 등을 이용해 표기하고 쓰인 글씨는 고열에도 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북한이 그동안 무기에는 기계로만 글씨를 새긴다든지, 글씨가 고열에 녹아서 없어져야 한다든지 하는 어뢰조작 주장은 허위임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수거한 포탄이 30여종인데 대부분 원형상태로 수거한 것이 아니고 부분적으로 많이 파손됐기 때문에 현재 1번이라는 글씨체가 식별된 다른 추진체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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