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7일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전후해 자국민들에게 정상회담장 주변 및 대중집회 예상 장소 등에 대한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여행주의보(travel alert)를 통해 다음달 11∼12일 서울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 장소 주변에서 대중집회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한국에 거주하거나 한국을 여행중인 자국 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국무부는 예상되는 시위가 여행 일정의 차질을 불러 올 수 있고,폭력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한미대사관이 G20회의 직접 관계자가 아닌 자국민에 대해 삼성동 코엑스센터 등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또 과거 G20 정상회의 기간에 벌어졌던 시위들이 폭력적으로 변했다면서 현재 올림픽공원이 집회 장소로 지정돼 있지만 시위가 서울 전역에서 일어날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국무부는 한국 당국이 국제.국내단체의 시위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고 있으며,많은 경찰과 보안 인력이 정상회의 기간 지원을 위해 파견될 것이라는 사실도 소개했고,회의 기간을 전후해 코엑스센터 주변의 통행 금지 일정 등도 상세히 전했다.

　국무부는 이번 여행주의보가 정상회의가 끝난 뒤인 다음달 13일 해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