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北·이란제재 협조요청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이 최근 중국을 비공개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의 외교소식통은 21일 “아인혼 조정관이 지난달 말 예정대로 중국을 방문해 북한, 이란 제재와 관련해 중국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
‘금융제재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아인혼 조정관은 당초 미 행정부가 지난 8월 31일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한 직후인 9월 중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9월 말로 방중을 연기했다가 또다시 방중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무엇 때문에 한·미·중 3국이 그의 최근 방중 사실을 비밀에 부쳤는지, 그리고 협의 내용은 무엇인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그동안 아인혼 조정관의 방중이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몇 차례 연기돼 온 점으로 미뤄,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아인혼의 방중 사실을 아예 비공개로 해 달라고 부탁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10-10-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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