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1만명 등 동원… “한미 합동훈련 대응” 분석도
중국 인민해방군이 허난(河南)성과 산둥(山東)성에서 1만여명에 이르는 병력과 항공기 7종을 동원한 ‘전위(前衛)-2010’ 방공훈련을 3일 오전부터 오는 7일까지 닷새 일정으로 시작했다고 중국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인민해방군은 이번 훈련이 적의 공중공격에 대응하는 방공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히고, 천빙더(陳炳德) 인민해방군 총참모장,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관 등 인민해방군 수뇌부가 대거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훈련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지난(濟南)군구 참모장인 자오쭝치(趙宗起) 중장은 “이번 훈련은 지난군구가 마련한 것으로, 수도연합방공작전이 그 과제이며 방공작전능력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튼튼하고 유효한 방공망을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군구 작전부 리야둥(李亞東) 대교(한국의 대령)는 적의 공중공격시 긴급대피와 진지 긴급이동 등 검열성 훈련을 비롯해 현대 공중전과 방공전에서 효과적인 작전대책을 수립하는 연구성 훈련으로 나눠 실시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에 허난성과 산둥성에서 실시되는 방공훈련이 연례적인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한·미 양국 합동군사훈련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08-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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