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내가 영수회담 메신저…처음엔 총리 인선 협의만 하기로”

신평 “내가 영수회담 메신저…처음엔 총리 인선 협의만 하기로”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4-04-26 10:21
수정 2024-04-26 10: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대통령실 의심해 이재명 위해 변명했다”

이미지 확대
신평
신평 신평 변호사.
서울신문 DB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26일 자신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에 가교 역할을 했다며 “애초 의제는 총리 인선에 관한 협의였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사실 영수회담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했다”며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영수회담에 관한 뜻을 전달해 달라고 저한테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회담을 하려고 한다”는 의지를 드러내 신 변호사가 직접 대통령실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는 “대통령 측에서는 이걸 검토하면서 이것이 혹시 속임수가 아닐까 하는 그런 걱정을 하기도 했다”며 “그래서 제가 ‘절대 그렇지 않다’, 이 대표를 위해서 변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내가 잘 아는데 표리부동한 분이 아니고 또 신의를 지킬 줄 아는 분이다”며 “그리고 이분이 보수도 진보도 아닌 실용적 사고방식에 철저한 분이고, 어려움을 겪고 살아온 분이라서 그런 분이라고 제가 설득을 했다”고 했다.

이어 “그 당시에 제가 제안을 받을 때 민주당 쪽에서 하시는 말씀은 처음에 만나서는 총리 인선에 관한 협의를 가볍게 한 다음에 이때 생긴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그 회담을 이어 나가면서 더 깊숙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 측의 태도를 보면 1차 회담에 온갖 의제를 다 포함하자고 그런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결국 대통령을 이번 기회에 항복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어떤 미끼를 던져서 대통령을 끌어내서 함정에 빠트리는 격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것이 이 대표의 뜻은 아니라고 저는 지금 이 시점에서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 대표도 민주당 내에서 여러 가지 어떤 강경한 입장을 가진 분들의 압력을 받고 있지 않겠나”라며 “이 대표께서 처음의 뜻을 관철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 변호사는 여당 새 원내대표로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친윤이면 곤란하다는 전제는 성립할 수 없다. 집권 여당에서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것이 왜 흠이 되어야 하나”라며 “박찬대 의원은 친명이니까 안 되는 것이냐. 왜 이쪽은 되고 이쪽은 안 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관련,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는는 “이번에 나온다고 그러면 당이 심각한 내부 위기에 처할 것이다. 만약에 나오지 않는다고 그러면 한 위원장은 급속하게 잊힐 존재로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연일 한 전 위원장을 공격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만약에 한동훈 위원장이 나온다고 하면 그것을 막기 위해서 국민의힘에서는 비상한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고 그러면 그 방법의 하나로서 홍 시장이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