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이 늦게라도 국내 관광지 한 번 들러주길”


사진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가로등에 걸려 있는 ‘노 재팬’ 배너기. 중구청은 일본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한 것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이 배너기를 설치했지만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2019.8.6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특히 관광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높고 직접적인 소비자 활동 영역이라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 최고위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한일 갈등이 국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최근 일본 불매운동이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이번 기회에 국내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은 “이 대표가 국내 관광 인프라가 너무나 빈약하다고 말했는데 장관을 비롯해 대표도 휴가를 못 갔고 문재인 대통령도 현안이 많아 휴가를 안 간다 했는데 대통령이 어느 관광지를 가게 되면 그게 히스토리가 되어서 관광자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가니 국내 관광이 더 안 되는 것 같다”며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이 늦게라도 (국내) 관광지를 한 번 들러주는 것만 해도 관광지에 대한 히스토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해찬(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 왼쪽은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오른쪽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19.8.7 연합뉴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신경 써서 아웃 바운드 여행사의 어려움이 있는데 인바운드 여행사에 도움 주듯 배려해줬으면 좋겠다”며 “국내 관광 활성화를 외치지만 (동남아 등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에 문제가 있어 국내에서 돈을 많이 안 들이고 여행 갈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현장 최고위 진행을 맡은 소병훈 의원은 “늦게라도 휴가를 가서 국내 관광에 한몫을 해달라는 말씀을 잘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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