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방송을 재개한 21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 고정형 대북확성기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2024.7.21 뉴시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부터 살포한 오물 풍선이 현재까지도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으며, 이 중 110여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에 낙하했다.
풍선 속 내용물은 대부분 종이였으며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
북한은 지난 18일 이후 사흘 만인 이날 또다시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다. 올해 들어 9번째다.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에 대응해 18일부터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며 가동했다.
나흘째인 이날 북한이 오물 풍선을 살포하자, 군은 오후 1시부터 가동을 확대해 전방 지역의 모든 고정식 확성기를 동시에 틀었다.
합참은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피해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은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자행하는 전선지역에서의 긴장 고조 행위는 오히려 북한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으며,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