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자폭탄 등 내부 공격 멈춰달라…與가 바라는 일”

이재명 “문자폭탄 등 내부 공격 멈춰달라…與가 바라는 일”

이보희 기자
입력 2023-03-04 11:24
수정 2023-03-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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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명단에 “틀린 것도 많아…민주당 더 단단히 뭉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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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 부결 결과를 듣고 있다. 2023.2.27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 부결 결과를 듣고 있다. 2023.2.27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을 향해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명단 제작, 문자폭탄, 제명 요청…누가 이득 볼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이후 우리 당 몇몇 의원님들에 대한 명단을 만들고 문자폭탄 등의 공격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제명요청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을 매우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중에 나와 있는 명단은 틀린 것이 많다. 5명 중 4명이 그랬다고 해도 1명은 얼마나 억울하겠나. 자신이 한 일도 아닌데 누명을 당하는 심정, 누구보다 제가 잘 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민생을 방치하고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을 견제할 동력은 약해진다. 이럴 때 가장 미소 짓고 있을 이들이 누구인지 상상해달라. 이간질에 유효한, 전혀 사실과 다른 명단까지 나도는 것을 보면 작성 유포자가 우리 지지자가 아닐 가능성도 커 보인다”며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길 부탁한다. 이것은 상대 진영이 가장 바라는 일”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배제의 정치는 결코 통합의 정치를 이길 수 없다고 믿는다”며 “민주당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져야 검사독재정권과 더 결연히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진행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대규모 이탈표가 나오자,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공격이 격화됐다.

이들은 부결이 아닌 가결·기권·무효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민주당 의원들의 명단, 일명 ‘이탈표 살생부’를 작성하며 이들에 대한 공천을 배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일부 지지층으로부터 문자폭탄을 받고 있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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