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사의표명한 적 없어…스스로 거취 결정할 자리 아냐”

김대기 “사의표명한 적 없어…스스로 거취 결정할 자리 아냐”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8-23 19:04
업데이트 2022-08-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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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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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8.23 뉴스1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8.23 뉴스1
“제 거취는 스스로 결정할 자리 아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국정 전반 난맥상으로 인해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한 적이 있느냐’는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없다. 비서실 어떤 직원도 마음대로 사의를 표명할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필요하면 (직원을) 쓰는 것이고 대통령이 필요 없다고 하면 (해당 직원은) 한시라도 나가야 하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비서실장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할 의향은 없느냐’는 물음엔 “사퇴하라는 (요구냐)”고 반문한 뒤 “제 거취는 스스로 결정할 자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비서실장, 정무수석 등의 교체설이 있었지만 대통령실은 지난 21일 이들을 유임시킨 바 있다. 

‘국정 난맥에 대해 비서실장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엔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면이 있으면 그것을 또 고쳐나가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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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경찰 가족과 인사하는 김건희 여사
신임 경찰 가족과 인사하는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신임 경찰 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2022.8.19 연합뉴스
표절 논란? “국민대 전문가들이 일단 판정한 것”
‘국민에게 솔직히 말하라. 저라면 부족한 점이 있어서 죄송한데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겠다’는 지적엔 “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한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국민대 전문가들이 일단 판정한 것”이라며 “제가 여기에 대해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보다 더 전문가들이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 1일 김 여사의 논문 4편이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내렸고 국민대 교수회가 실시한 투표에서도 김 여사 논문의 재조사 안건이 부결됐다. 하지만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이 전날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여진이 계속 되고 있다.

김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과거 문재인·이명박 정부 때도 별정직이 있었다. 윤석열 정부에만 엄격하게 사적채용 프레임을 내세우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 아니냐’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저도 대통령실(근무)은 지금 5번째인데 과거에도 (채용 방식은) 다 그랬다”면서 “과거에도 대통령실을 공개 채용한 사례는 없다.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 배우자의 지원 업무를 담당했으나 새 정부에서 폐지된 제2부속실의 설치 문제와 관련, 윤 비서관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충분한 보좌는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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