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이 콕 찍은 강기훈… 대통령실에 ‘강경 우파’ 동명 행정관

권성동이 콕 찍은 강기훈… 대통령실에 ‘강경 우파’ 동명 행정관

손지은 기자
입력 2022-07-27 20:32
수정 2022-07-2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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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생 ‘자유의새벽당’ 발기인
대통령실 “權 추천? 경위 모른다”
일각 “李 대신 청년정치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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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전날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 내용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명국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전날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 내용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명국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등장한 ‘강기훈’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권 대행은 지난 26일 문제의 텔레그램 대화 입력창에 ‘강기훈과 함께’라고 적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권 대행은 27일 문자 내용을 ‘프라이버시’로 규정하며 관련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대통령실도 같은 이름의 행정관이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에서 일정 관리·조정 업무를 하는 것을 확인하면서도 권 대행의 문자 대화에 나온 이름과 동일인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행정관은 1980년생으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강경 우파 정당으로 분류되는 ‘자유의새벽당’ 창당 발기인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행정관이 권 대행과 가까운 사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이 행정관이 임명되는 과정에서 권 대행의 추천이 있었느냐는 취재진 문의에 “그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BBS에서 “이준석 대표 대신 이 분(강기훈)을 내세워 청년정치를 할 것 아닌가 등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 대통령과 권 대행 간 앞으로 정치적 구상에 대해 많은 대화가 있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이 이 대표를 배제한 뒤 그 대안으로 강기훈이라는 인물을 키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얘기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권 대행의 추천으로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적채용 논란’이 일었던 9급 행정요원 우모씨가 최근 사표를 제출해 전날 면직 처리됐다고 밝혔다.



2022-07-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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