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만난 이용수 할머니 “여가부 없애지 말라”

이준석 만난 이용수 할머니 “여가부 없애지 말라”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2-02-10 18:04
업데이트 2022-02-1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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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할머니 여가부 폐지 재고 요청
李대표 “尹 공약” 완곡하게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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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0일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갖고 있다.2022. 2. 10 김명국 선임기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0일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갖고 있다.2022. 2. 10 김명국 선임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재고를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대표와 만나 국회 차원의 위안부 문제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회부 촉구 결의안 통과를 요청하면서 “여가부를 없앴으면 우리 죽었다. 폐지하면 안 된다”고 부탁했다. 동석한 김현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추진위원회 대변인은 “(위안부 문제는) 큰 여성 문제의 일부”라면서 “여가부 예산을 2배 늘려 주면 된다. 더 많은 준비를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제대로 할 부처를 둬서 지원하겠다”면서 “(폐지 공약은) 대선 후보가 그렇게 정했다”고 완곡하게 거절했다. 다만 “저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더 큰 예산과 지원을 하겠다”며 “여성과 인권 부처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가부 형태가 아니라도 강화하겠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약화한 사안이고 세밀한 검토를 한 것이라 (후보나 당의)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여가부가 수행하던 위안부 피해 여성 지원이 차질 없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고혜지 기자
2022-02-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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