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 ‘철책 월북자’ 신원 파악 주력...탈북민 가능성도

군·경, ‘철책 월북자’ 신원 파악 주력...탈북민 가능성도

임효진 기자
입력 2022-01-03 11:04
수정 2022-01-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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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북한 마을
조용한 북한 마을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통해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1명이 월북한 가운데 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어제 오후 9시20분께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미상 인원 1명을 감시장비로 포착해 신병 확보를 위해 작전 병력을 투입했다”며 “DMZ 작전 중 해당 인원이 오후 10시40분께 MDL을 넘어 월북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2.1.2 뉴스1
새해 첫날인 1일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철책 월북’ 사건과 관련해 군과 경찰이 월북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3일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상 인원(월북자) 관련해서는 현재 관계기관과 공조하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월북 발생 이후 22사단을 비롯한 부대 병력을 확인한 결과 인원에 변동이 없는 점 등을 바탕으로 민간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남성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탈북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신변 보호를 받는 탈북민 중 연락 두절된 인원이 있는지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대 밖 CCTV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초동 부실조치 여부와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등 17명을 현장에 급파해 조사 중이다. 결과는 이르면 4일 나올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월북자의 신변 보호 차원에서 전날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통지문을 발송했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북한의 답변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실장도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며, 추가로 설명해 드릴 만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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