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던진 안철수 “우후죽순처럼 나타난 대선주자들, 발상 전환 필요해”

견제구 던진 안철수 “우후죽순처럼 나타난 대선주자들, 발상 전환 필요해”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7-01 17:31
업데이트 2021-07-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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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 확답 않는 안철수, 대선주자들에겐 견제구
“문재인 정권 실패에 따른 반사이익의 결과물 아니어야”
합당 이후 등판 여부에 관심 쏠리지만 논의는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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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1. 7. 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1. 7. 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지금 우후죽순처럼 나타난 대권주자들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대선주자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아직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공표하지 않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등판’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 교체가 문재인 정권 실패에 따른 반사이익의 결과물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더 나은 선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반문재인’을 앞세우고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출마 선언을 한 여권 유력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사용한 ‘공정 성장’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말씀드렸던 내용과 똑같은 이름을 써서 처음 들었을 때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내용 자체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원래 제가 생각한 취지대로 수정해 주길 바란다”면서 “과학기술 초격차가 대한민국을 살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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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국민의힘 합당 관련 양당 실무협상단 회의
국민의당-국민의힘 합당 관련 양당 실무협상단 회의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국민의힘 합당 관련 양당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왼쪽세번째)과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왼쪽네번째) 등 실무협상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29 연합뉴스
안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합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대선 출마 등을 이야기하는 건 난센스”라면서 “합당 문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야권 대선주자들도 얼추 정리가 될 것이고 그쯤에는 안 대표도 자기 생각을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기는 8월 중순쯤으로 예상하고 당내에서는 출마 의견이 압도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합당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두 번째 실무 협상을 했지만, 합당 정신에 대한 공감대만 확인한 채 끝났다. 양측은 당명 변경을 포함한 합당 내용과 실천계획에 대해 이번 주부터 논의하겠다고만 밝혔다. 실무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도 통화에서 “정권교체용 합당인 만큼 유불리가 아닌 정권교체를 위한 플랫폼으로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변화를 상징하는 제도 등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해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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