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문자폭탄에 “지지자들 더 예의 갖춰 달라”

文대통령, 문자폭탄에 “지지자들 더 예의 갖춰 달라”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5-10 12:27
업데이트 2021-05-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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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주년 기자회견
“軍 휴대전화 사용 바람직”
“정치인들, 더 여유 있게 봐야”
“상대 감정 생각하는 예의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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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와 윤호중 원대대표등이 문재인 대통령 4주년 기자간담회를 시청하고 있다. 2021. 5. 1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와 윤호중 원대대표등이 문재인 대통령 4주년 기자간담회를 시청하고 있다. 2021. 5. 1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대에 문자로 자신의 의견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대통령 후보 선출 직후에도 극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과 ‘18원 후원금’에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 준 양념”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군에서도 장병에게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니까, 병영문화 개선을 바라는 모습이 속출하고 있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는 정치하는 분들이 문자에 대해 좀 더 여유 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과거에 많은 문자폭탄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서 의사표시 하는 것은 서로 대면하지 않고 문자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상대의 감정을 생각하면서 보다 설득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더 예의 넘치게 해야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공감을 받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특히 누군가를 지지하려고 문자를 보냈다면 그 문자가 예의가 있고 설득력을 갖출 때 지지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라면 문자에 대해서 더 예의를 갖추고 상대를 배려하고, 더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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