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차별은 반대, 단 퀴어축제는 도심 밖이 적절”

안철수 “차별은 반대, 단 퀴어축제는 도심 밖이 적절”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2-19 11:04
업데이트 2021-02-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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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수위 높은 축제에 아동·청소년 무방비 노출”
정의당 “安 인권감수성에 개탄,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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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과 단일화 토론하는 안철수
금태섭과 단일화 토론하는 안철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가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운데)와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21.2.18 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9일 성소수자를 위한 행사인 퀴어축제와 관련, “축제 장소는 도심 이외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 역시 소수자 차별에 누구보다 반대하고 이들을 배제하거나 거부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회 자유도 당연히 보장돼야 한다. 다만 지금까지 광화문 퀴어 퍼레이드를 보면 신체 노출이나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경우가 있었다”며 “그래서 성적 수위가 높은 축제가 도심에서 열리면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걸 걱정하는 시민들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전날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의 첫 TV토론에서도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를 들며 “그곳은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남부 지역에서 (축제가) 열린다”며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성소수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보지 않는 안 대표의 인권감수성이 개탄스럽다”며 “성소수자 시민에 대한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고, 서울시민들의 기본적 권리를 마치 선택인 것처럼 발언한 것에 대해 각성하고 상처입은 성소수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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