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정치서울’ 끝내고 ‘경제시장’ 되겠다”…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혜훈 “‘정치서울’ 끝내고 ‘경제시장’ 되겠다”…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하영 기자
입력 2020-11-19 16:59
업데이트 2020-11-19 17: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금은 경제시장이 절실히 필요한 때”
이미지 확대
이혜훈 전 의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혜훈 전 의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공약 구상을 밝히고 있다. 2020.11.19/뉴스1
“그동안 서울시장 자리는 대권용 디딤돌처럼 인식돼 서울시장은 자기 브랜드 만들기와 집권기반 다지기에 치중하느라 서울시민의 삶은 뒷전이었습니다. 이제 ‘정치서울’을 끝낼 ‘경제시장’이 필요합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여성 경제전문가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 강연에 앞서 출마를 공식화하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보수진영 대표 경제전문가로 꼽힌다.

이 전 의원은 서울 집값 대란과 관련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실책을 조목조목 짚어냈다. 그는 “집값이 올라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로 인구 천만 선이 무너졌는데도 대권주자 시장은 재생과 보존이라는 자기 브랜드만 고집하며 고급화되고 다양화된 서울시민들 니즈에 맞는 새집 공급을 사실상 가로막음으로써 집값과 전세값의 동반폭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새집을 대량 공급할 빈 땅이 없는 서울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같은 정비사업이 새 집 공급의 사실상 유일한 방안인데도 재생과 보존을 자기 브랜드로 내세운 민주당 대권주자 시장 10년 동안 393개의 정비구역이 해제되었고 이로 인해 약 26만호가 공급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집값 폭등이란 화약고에 기름을 깔아 온 상황에서 문정부 23번의 잘못된 부동산 대책이 그 화약고에 불을 붙인 것”이라며 “서울 집값 폭등은 문재인정부와 민주당 대권 시장이 공범인 셈”이라고 했다.

●“흙수저 무주택자들이 절망하지 않는 서울 만들겠다”

이 전 의원은 부동산 문제 해결에 집중한 정책 구상안을 내놨다. 우선 ‘내집 마련’부터 돕겠다고 팔을 걷어부쳤다. 신혼부부와 육아부부를 위한 지분적립형 분양 주택인 ‘허니스카이’(가칭) 건설 모델을 제시했다. 허니스카이는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덮은 대가로 한강변 재건축단지의 조경용 부지를 기부채납받아 신혼부부와 육아부부를 위한 초고층 전용동을 짓는 방안이다. 강북과 강서 4개 권역에 80층짜리 직주의문(직장+주거+의료+문화+복지+공공서비스)일체형 초고층 시설 ‘서울블라썸’을 설립해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를 모두 지원하는 모델도 선보였다.

●“공급확충 위해 시장이 조합장처럼 뛰겠다”

집값과 전세값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공급확충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공공공급은 저소득층, 청년, 신혼부부 등을 겨냥한 지분적립형 분양, 토지임대부분양등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민간 공급은 정비구역지정요건 완화, 노후불량주택 요건 완화, 기부채납비율 완화, 일몰제 완화, 직권해제 요건 완화 등을 언급하며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시장이 조합장처럼 뛰겠다. 정비사업의 각 단계마다 시한을 설정해 속도감을 확실히 높이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미래인 청년 전폭 지원, 4차산업 준비도”

만 19~30세 청년들의 지하철 요금을 무료로 하는 ‘청춘프리패스’ 공약도 내놨다. 그는 “더 넓은 세상을 더 경험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이동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재원조달은 지방자치에 걸맞는 재정주권의 성취, 기존 요금체계의 합리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합병 이후 경영효율화 마무리 등을 통해 뚫겠다는 설명이다. 또 ‘서울블라썸’을 활성화해 4차산업 관련 청년 창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