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위원장, 노동법 개정 TF에 참여 요청
김동명 “사회안전망, 유연화 보상 아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6년 만에 한국노총 방문
김종인(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을 찾아 간담회에 앞서 김동명(오른쪽) 한국노총 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어려웠던 경제 상황이 코로나19로 더욱 어렵다. 가장 고통을 많이 느끼고 있는 분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이라며 “우리나라 산업·사회구조 모든 분야가 새롭게 편성돼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모든 근로자가 함께 참여하는 타협의 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정규직·비정규직 노조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공정경제 3법에 더해 노동관계법이 함께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김 위원장은 공정경제 3법과 노동관계법 개정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을 설명하고 노조 측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에 TF에 참여해 노동관계법 개정 방향에 대한 의견을 줄 것을 요청했고, 한국노총 측도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노동계 참여가 확정되는 대로 한국노총 출신인 임이자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노동관계법 개정 TF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다만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환영 인사에서 “과거의 소극적·방어적 입장을 뛰어넘는 (국민의힘의) 과감한 전환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사회안전망 강화는 국가의 근본적 책무이지 유연화에 대한 보상으로 거래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에 앞장서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0-10-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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