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신발투척’ 영장기각 예상된 것…文, 국민통합 기회 놓쳐”

하태경 “‘신발투척’ 영장기각 예상된 것…文, 국민통합 기회 놓쳐”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7-20 10:02
수정 2020-07-20 10: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돌발행동 시민 제지하는 경호원들
돌발행동 시민 제지하는 경호원들 대통령 경호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지고 소리를 지르는 시민의 입을 막고 있다.2020.7.16 연합뉴스
“항의 퍼포먼스…영장 신청 애당초 무리
문 대통령, 국민통합 좋은 기회 놓쳤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진 5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예상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을 맞출려고 던진 것도 아니고 항의의 퍼포먼스인데 이걸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애당초 무리였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김진철 부장판사는 19일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정창옥(57)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후 “구속의 상당성 및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정씨는 지난 16일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건조물침입)로 현행범 체포됐다.

당씨 정씨가 던진 신발은 문 대통령 수미터 옆에 떨어졌다. 정씨는 북한인권단체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로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이날 하 의원은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는 인사권을 가진 대통령에게 아부하는 경찰의 제스처였을 뿐”이라면서 “대통령은 당사자인데도 구속영장 신청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사실상 영장청구를 방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에 국민통합의 좋은 기회를 놓쳤다”면서 “통 크게 포용했더라면 국민통합의 전기가 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하 의원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부시 전 대통령에게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 시민은 직접적인 테러나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고 정권에 대해 항의를 표시한 것이니 넓은 품으로 포용해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에게 신발 던진 50대 구속 여부 결정
문 대통령에게 신발 던진 50대 구속 여부 결정 국회에서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져 검거된 정모(57)씨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20.7.19.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