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발행동 시민 제지하는 경호원들
대통령 경호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지고 소리를 지르는 시민의 입을 막고 있다.2020.7.16 연합뉴스
문 대통령, 국민통합 좋은 기회 놓쳤다”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진 5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예상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을 맞출려고 던진 것도 아니고 항의의 퍼포먼스인데 이걸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애당초 무리였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김진철 부장판사는 19일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정창옥(57)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후 “구속의 상당성 및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정씨는 지난 16일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건조물침입)로 현행범 체포됐다.
당씨 정씨가 던진 신발은 문 대통령 수미터 옆에 떨어졌다. 정씨는 북한인권단체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로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에 국민통합의 좋은 기회를 놓쳤다”면서 “통 크게 포용했더라면 국민통합의 전기가 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하 의원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부시 전 대통령에게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 시민은 직접적인 테러나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고 정권에 대해 항의를 표시한 것이니 넓은 품으로 포용해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에게 신발 던진 50대 구속 여부 결정
국회에서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져 검거된 정모(57)씨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20.7.19.
연합뉴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