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92). 연합뉴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30년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 해온 이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 할머니께서 제기하신 (회계부정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연이 적극적으로 해소해가야 한다.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 인권 운동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오후 대구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웠다”며 “저는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비례대표 출마 사실을) 저에게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한 것인데 제가 무엇을 용서하냐”고 했다. 윤 당선자 ‘사퇴’ 여부와 관련해서도 “그것에 대해서는 내가 할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또 “윤미향이 1차 기자회견 후 갑자기 찾아와 용서해달라 했다”며 “(윤 당선인이) 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데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지 분간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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