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한美대사에게 언급…“미군유해 송환시 북미대화 탄력 기대”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자리에서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이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군 유해송환도 약속대로 이뤄진다면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과 북미 사이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무척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에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의 튼튼한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과의 인연이 남다른 해리스 대사가 큰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송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런 조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해리스 대사는 한국산 자동차 수출, 방위비 분담, 대(對) 이란 제재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환담 말미에 해리스 대사에게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하자”고 제의했고, 해리스 대사는 “한미 사이에 이렇게 많은 현안을 얘기하려면 가지고 있는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