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달 북한에 지원한 식량 규모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WFP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지난달 북한 탁아소 영유아와 임산부, 수유모 등 45만 8천여 명에게 영양강화 식품 1천335t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탁아소 영유아 어린이는 1인당 하루에 영양강화 식품 66g과 영양과자 40g을, 임산부와 수유모는 1인당 하루 132g의 영양강화 식품을 공급받았으며, 이는 5월과 비슷한 규모지만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WFP의 6월 식량 지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WFP는 올해 1월 북한 취약계층에게 2천566t의 식량을 지원했지만, 2월에는 1천504t, 3월에는 1천760t, 4월에는 1천900t의 식량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WFP는 국제사회의 지원 감소에 따른 자금 부족으로 대북 영양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WFP는 북한 당국이 지난달 북한 주민 1인당 하루 400g의 식량을 배급했다며, 이는 유엔의 최소 권장량(600g)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