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아들 채용 의혹 공격에 적극 부인…金 “4대강 보 장기적으로 철거해야”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3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장기적으로는 4대강에 설치된 보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재정 분담 의사도 분명히 했다.
강성남 선임기자snk@seoul.co.kr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들 채용 특혜, 환경컨설팅 회사 운영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해명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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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의 재자연화에 대해 김 후보자는 “강이 본래 모습대로 흐를 수 있게 하겠다”며 “장기적으로 보 철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간에 걸쳐서 추진해야 하며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지원에 대해선 “3~4단계 피해자에 대한 조속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부도 기업과 같이 재정을 분담해 피해를 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마스크 성능 기준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운영한 환경컨설팅 회사 ‘지속가능센터 지우’에 아들을 채용한 경위 등을 따졌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아들이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지우에서 수행한 연구용역에 보조연구원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조사를 해석하는 단순 업무를 했을 뿐”이라며 “취업을 감안해 스펙용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아들이 희망제작소 연구원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적극 부인했다.
환노위는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직후 곧바로 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만장일치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과보고서가 바로 채택된 것은 지난달 29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례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7-07-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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